LG유플러스가 중저가폰 지원금을 확대하며 단말 구매 비용 절감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30일 갤럭시A24 공시지원금을 상향 조정했다. 저연령층 구매 수요가 많은 갤럭시A24 단말 특성에 맞춰 키즈 전용 요금제의 지원금을 높였다.
월 2만9000원짜리 키즈29 요금제의 공시지원금은 기존 18만3000원에서 24만7000원으로 6만4000원 늘어났다. 키즈39 요금제 지원금은 21만8000원에서 25만7000원으로 올랐다. 월 4만5000원짜리 키즈45와 5G 라이트 청소년·시니어 요금 지원금도 기존 24만원에서 26만2000원으로 확대됐다.
갤럭시A24는 지난해 5월 출시된 중저가 단말이다. 출고가는 39만6000원이다. 현재 최대 공시지원금은 30만원으로 책정됐다. 일선 유통점에서 지급하는 추가보조금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0원으로 구매가능하다.
회사 측은 “갤럭시A24를 구매하는 고객이 주로 저연령대인 만큼 관련 요금제 중심으로 지원금을 올렸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고가 플래그십 모델은 공시지원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모두 갤럭시S24를 포함해 S23, Z폴드5 시리즈 등 플래그십 단말 공시지원금을 기존 금액으로 유지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이통사와 제조사를 불러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차원에서 갤S24 등 고가 모델에 대해 공시지원금 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공시지원금대로 사전 개통한 고객들이 있는 만큼 지금 지원금을 올릴 경우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면서 “당장의 지원금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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