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테크노파크(원장 이규택)는 기존 바나듐 배터리보다 3배 이상의 출력과 장주기 뿐아니라 단주기 운전이 가능한 플로우배터리의 효율 개선을 위한 연구 및 실증을 위해 XRB(엑스알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XRB는 바나듐 배터리 개발 회사로서 최근 성능시험을 통해 자체 개발 바나듐 배터리의 성능 시험에서 기존대비 3배의 전류밀도를 통해 출력을 3배 상승시킴으로써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많은 산업 현장에서 쓰이는 리튬이온전지는 저온 환경에서의 성능 저하, 반복되는 충반전에 의한 수명 단축, 높은 중국 원자재 의존도, 화재·폭발 위험 등에 취약한 단점이 있다.
반면, XRB 배터리는 리튬배터리의 단점들을 보완하고 바나듐 배터리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바나듐은 국내에도 매장량이 많고 저렴해 안정적 조달이 가능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인 플로우배터리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현지 실증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 등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실증완료 후 고출력 장주기용으로는 유틸리티, 신재생발전, 전기차(EV) 융복합스테이션에 적용하고, 콤팩트 타입의 단주기용으로는 빌딩 내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친환경 선박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연구·실증을 통해 출력과 운전효율을 더욱 개선함으로써 세계 최대 출력을 자랑하는 배터리 개발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바나듐 배터리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이규택 원장은 “현재는 리튬이온,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주요 저장 장치로 사용하고 있지만, 차세대 전지로 불리는 바나듐 배터리가 ESS 시장 내 리튬이온전지를 대체할 수 있는 배터리로서 경제성과 화재위험성에 대한 고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 및 실증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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