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은 송영숙 회장이 최근 임원 회의에서 “가족간의 이견이 다소 발생했지만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며, 통합을 반대하는 두 아들도 결국 거시적 안목으로 이번 통합의 대의를 이해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1일 밝혔다.
송 회장은 두 아들이 이번 통합에 반대해 가처분 신청을 한데 대해서는 “가슴 아픈 일이지만 100년 기업 한미로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결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인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사장은 지난달 17일 한미약품그룹과 OCI 그룹간 통합 반대를 주장하며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바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고 임성기 회장이 손주들에게 남긴 마지막 당부는 한미그룹의 중심에 '신약개발'과 'R&D'가 단단히 서야 한다는 것인 만큼 이번 통합 역시 유지를 받드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임 회장 별세 후 부과된 5400억원 규모 상속세로 송 회장 가족들은 그룹 매각까지 우려됨에 따라 상속세 재원 마련과 한미 철학 계승을 위해 통합은 필수적인 선택이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