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중소벤처기업 역동성 회복을 위해 선제 금융지원을 강화한다. 지역산업 성장을 위한 지역혁신 중소벤처기업 육성과 글로벌 신시장 진출을 위한 대응력 강화에도 나선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1일 서울 목동 서울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2024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강 이사장은 “지속되는 글로벌 경기둔화 속에서 국민경제 주역인 중소벤처기업 역동성 회복과 혁신성장이 절실한 때”라면서 “중소벤처기업 선제적 체질개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 혁신을 통해 활력이 넘치는 산업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중진공은 올해 중점 추진 활동으로 △금융지원을 통한 역동성 회복 △지역경제 활력 제고 △글로벌 신시장 진출 △맞춤 인재육성 등 4대 정책지원 방향을 발표했다.
먼저 기업 활력 제고와 역동성 회복을 위한 금융지원을 강화한다.
강 이사장은 “직접융자 규모를 4조5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이차보전을 통해 유동성을 지원하겠다”면서 “시설자금 지원 비중도 지난해 41%에서 올해 45% 수준으로 확대해 중소기업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아베스틸 상생 모델 사례를 언급하며 “대·중·소 기업 공동 사업 전환을 통해 중소기업 구조도 혁신하겠다”고 언급했다.
500억원 규모 투자 조건부 융자도 새롭게 도입한다. 민간이 선투자하면 투자시장 위축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중진공이 우선 융자해주고 후속 투자가 이뤄질 때 상환하는 제도다.
지방소멸 위기에 따른 지역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지역혁신 중소벤처기업을 중점 지원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도 역량을 집중한다.
강 이사장은 “올해 1000억원 규모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을 신규 추진한다”면서 “전략적 육성이 시급한 지역 내 신산업 분야 공급망을 선별해 수주와 발주 기업 간 거래관계를 강화하고 자금 조달 부담을 완화해 지역 중소기업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 동력 대출 500억원을 비수도권 소재 중소기업에 전용으로 지원해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출중소기업의 글로벌 신시장 진출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지원에도 힘을 보탠다.
강 이사장은 “내수기업 수출기업화를 위한 수출 바우처 지원을 확대하고, 수출 성과가 우수한 기업을 우대해 수출금융 지원을 강화하겠다”면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확충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활성화를 통해 중소기업 수출국 다변화와 해외 진출 기반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법) 50인 미만 사업장 적용 등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강 이사장은 “사업장을 다니다 보면 (중대재해법) 대응 여력이 없고, 제대로 준비가 안 되기 때문에 50인 이하 사업장에 적용하는 것은 몇 년간 유예해야 된다”면서 “법 시행을 바꾸는 것이 진정으로 (중소기업)그분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방향이며, 그대로 시행된다면 중진공 역시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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