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가 2일부터 갤럭시S24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최대 45만원으로 올린다. 사전개통 당시보다 2배가량 높아졌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단말기 부담 완화를 위해 공시지원금 확대를 요청한 결과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24·플러스·울트라에 대한 LG유플러스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12만~45만원이 됐다. 사전예약 개통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제공한 공시지원금과 비교했을 때 6만8000~24만6000원 올랐다. 정식 출시 사흘 만에 플래그십 모델 공시지원금을 올린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에 따라 사전예약 고객은 정식 판매보다 더 비싼 가격에 제품을 구매한 셈이 됐다. LG유플러스에서 갤럭시S24를 사전예약 구매한 고객은 전작보다 25% 증가한 바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시장경쟁 상황에 따랐다”면서도 “사전예약 개통 고객 등을 위해 차액만큼 고객 케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공시지원금 확대는 정부의 정책적 압박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24~25일과 30~31일 이통 3사와 삼성전자의 영업 담당 임원과 실무진 등을 불러 통신비 부담 완화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방통위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포함한 스마트폰 공시지원금 확대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가 총대를 메고 갤럭시S24 공시지원금을 올린 만큼, SK텔레콤과 KT도 이르면 다음 주 화요일 지원금 상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