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대내외 업무를 비대면 활용하려던 계획을 전면 수정한다. 메타버스 이용 상황 등을 고려해 비대면 상담 등 대외 업무 대신 내부 업무만 제한적으로 활용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기보는 지난해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내부 업무에만 서비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기보는 지난해 오비스와 협력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는 보증상품 확인과 기보 대외홈페이지 접속, 화상회의, 연수, 상담 등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였다.
구성은 △1층 로비 △2층 비대면 사무공간 △3층 비대면 상담센터 △4층 비대면 연수센터 등으로 만들었다. 특히 3층 비대면 상담센터는 고객이 별도 회원가입 없이 게스트명을 입력해 메타버스인 가상공간에서 영업점 방문 없이 보증 상담 업무를 진행하도록 계획했다.
이같은 당초 계획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내부 업무에만 제한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메타버스 이용에 대한 고객 요구가 크지 않아 대외 서비스 계획을 잠정 중단했다. 현재 내부 교육과 회의 등 업무에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보 관계자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오픈해 고객들이 가상환경 내에서 상담하는 비대면 서비스 구축을 계획했었다”면서 “다만 전체적으로 메타버스 기술 자체의 활성화가 더디면서 일단 잠정 중단하기로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향후 대외 업무에 확대·적용하는 계획 등도 명확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메타버스 플랫폼을)대외적으로 서비스하는 것에 대해 장기적으로 검토해봐야 할 사안”이라면서 “일단 연내 등 단기적으로는 메타버스를 비대면 상담 업무에 배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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