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규모가 클수록 설 연휴 휴무일이 길고 상여금을 지급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5인 이상 715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설 휴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300인 이상 기업은 '5일 이상 휴무'라는 응답(16.7%)이 300인 미만 기업(7.6%)보다 높았다.
설 상여금은 300인 미만 기업(64.8%)보다 300인 이상 기업(75.9%)에서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은 66.2%로, 지난해(67.0%)에 비해 0.8%p 감소했다.
설 휴무 실시 기업 중 85.7%는 4일간 휴무한다고 4일 밝혔다.
응답 기업의 50.0%는 올해 설 경기상황(1월 기준)이 '전년보다 악화되었다'라고 응답한 반면, '개선되었다'는 응답은 5.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은 44.3%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설 경기가 '전년보다 악화되었다'는 응답은 300인 미만 기업(50.6%)이 300인 이상 기업(45.2%)보다 5.4%p 높았다.
올해 기업의 영업실적에 가장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으로는 '경기침체에 따른 제품(서비스) 수요 부진'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57.1%에 달했다. 이외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51.4%) △인건비 상승(50.6%) △높은 금리로 인한 금융비용 상승(25.4%) 등 순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 응답은 300인 이상 기업(64.6%)이 300인 미만 기업(56.1%)보다 8.5%p 높았다. 하지만 '높은 금리로 인한 금용비용' 응답은 300인 미만 기업(26.3%)이 300인 이상 기업(18.3%)보다 8.0%p 높게 나타났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