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가 일본 내 QR결제 1위 사업자 페이페이(PayPay)와 손 잡고 일본 현지 오프라인 결제를 지원한다. 페이페이는 일본내 300만개 이상 가맹점을 가진 결제 브랜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페이는 최근 자국 내 QR 결제 제휴 사업자로 싱가포르 창이페이(Changi Pay), 마카오 엠페이(M Pay), 몽골 하이페이(Hipay) 등과 함께 한국의 토스페이를 추가했다.
페이페이는 중국 알리페이 플러스와 제휴를 통해 다양한 국가 관광객들이 자국 내에서 비현금 결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제휴를 통해 해당 간편결제 이용자들은 알리페이 플러스 배너가 부착된 상점에서 음식, 음료, 기념품, 숙박 등 서비스를 결제할 수 있다. 다만 아직은 매장에 개시된 QR코드를 사용자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는 가맹점제시(MPM) 형태만 지원한다.
페이페이는 지난해부터 같은 방식을 통해 카카오페이의 일본 현지 결제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토스와 네이버페이까지 제휴업체에 추가됨에 따라 국내 주요 핀테크 3사의 결제를 모두 지원하게 됐다. 이번 연동 확대로 페이페이는 현재 총 10개국 18개 서비스에 대해 크로스보더 결제 기능을 제공 중이다.
일본 정부와 페이페이는 한국을 비롯한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일본의 외국인 관광객 수는 273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과 비교해 약 108% 가량 증가했다.
페이페이와 글로벌 사업자 간 협업은 알리페이 플러스를 기반으로 한다. 중국 앤트그룹이 개발한 크로스보더 전자결제 및 마케팅 솔루션인 알리페이 플러스는 결제 단말기를 설치할 필요 없어 초기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상품이나 서비스 대금을 일본 엔화로 입력하면 세계 각국 통화로 자동 환산해 정산하는 기능을 품고 있어 쇼핑 편의성이 증대된다.
페이페이는 향후로도 글로벌 결제 사업자와 협업을 확대해 가맹점의 인바운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는 토스페이 사용자의 해외 오프라인 결제 편의성 향상을 위해 알리페이 플러스와 함께 해외 주요결제 서비스와 연동 중”이라며 “알리페이 플러스와 함께 진출한 47개국 외에 올해 진출 국가를 추가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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