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 작년 매출 3873억원…美 시장 2년 연속 매출 1000억 돌파

바텍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873억원, 영업이익은 654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잠정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 영업이익은 17.9% 하락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6.9%를 기록했다.

바텍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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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다. 2023년 2분기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 '헨리 샤인'과 북미 지역 유통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후 순차적인 매출 회복 효과가 발생한 데 기인했다. 작년 출시한 치과용 CT 신제품 '그린엑스(Green X) 12'가 북미 시장에서 높은 반응을 보이며 하반기 매출 회복에 주효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같은 효과로 미국법인은 전년에 이어 연 매출 1000억원(1050억원)을 돌파했다. 유럽 거점국가인 프랑스에서는 전년 대비 18.6% 성장한 22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머징 시장인 중남미(멕시코·브라질)에서는 34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28.2%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바텍은 북미 기업형 치과(DSO)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헨리 샤인 유통 활성화를 계기로, 3D CT 시장 1위 지배력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머징 국가를 아울러 그린엑스 12 본격 유통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에 선진시장에서 선호가 높은 대형 FOV(엑스레이 영상촬영영역) 모델을 비롯해 이머징 시장에 맞춘 보급형 모델도 출시하며 라인업을 보강한다. 엑스레이 영상진단 장비 외에도 치과 진료를 편리하도록 돕는 다양한 소프트웨어(SW)도 국가별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선범 바텍 대표는 “진료의 정확도와 직결되는 의료기기 시장에서는 브랜드 충성도가 중요하다”며 “불황에도 꾸준히 재구매하는 충성고객을 확보하며, 세계 1위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