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정부 차원에서 자국 기업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 지원에 나선다.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이 생성형 AI 개발에 속속 나서는 가운데 첨단기술에 활용할 자국산 생성형 AI를 확보,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최근 생성형 AI 개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GENIAC'(Generative AI Accelerator Challenge)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스타트업, 대학 등 7개 사업자에 글로벌 대기업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해 자국산 생성형 AI 솔루션을 개발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경산성 측은 “생성형 AI 개발력 유무는 국내 AI 이용 가능성과 혁신 폭을 결정할 요소”라며 “국제적으로 개발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신속하게 개발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산성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미국 구글 클라우드에서 데이터 학습에 사용하는 클라우드 솔루션을 84억엔(약 753억원)에 대여했다.프로젝트에 참여하는 7개 사업자에게 이달부터 8월까지 6개월여간 서ㅂ시를 무료로 제공한다.
AI 개발 스타트업 ABEJA, 구글 출신 연구자가 창업한 사카나 AI 등 5개 기업과 정보·시스템연구기구, 도쿄대 등 2개 연구기관이 참여한다. 이들은 경산성 지원을 기반으로 각각 독자적인 생성형 AI 기반을 개발한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경산성은 AI 학습 등에 사용하는 클라우드 솔루션을 자국 스타트업 등이 대여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직접 지원을 결정했다. 앞으로 참여 사업자를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다.
또, 개발자간 네트워크를 구성해 각종 데이터를 공유하는 한편 생성형 AI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해외 전문가 초청 세미나, 개발자 네트워킹 이벤트, 개발자·이용자간 매칭 등을 순차로 실시할 방침이다.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은 “생성형 AI는 사회 여러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기술”이라면서 “생성형 AI 개발능력 강화를 위해 속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