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총선 6호 공약으로 경로당과 노인복지관을 통한 어르신 점심 제공을 주7일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간병비 부담에 대한 국가 책임을 대폭 강화하고, 병원에 가지 않아도 편리하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는 재택의료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국민의힘은 6일 국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어르신 든든 내일' 공약을 발표했다. 설 명절을 목전에 두고 '어르신 민심'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평안한 노후를 위해 앞장서는 것은 선진 복지국가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며 “어르신들의 의료·요양·돌봄·일상생활에 대한 국가 지원을 강화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 개선 뿐만 아니라 자녀분들도 부양 부담을 덜고 일상과 경제활동에 더 집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공약 취지를 밝혔다.
우선 국민의힘은 경로당을 통한 점심 제공을 주7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점심을 제공 중인 경로당의 경우 제공 횟수를 주5일로 확대하고, 조리시설이 없는 경로당에는 식사 제공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경로당뿐 아니라 노인복지관·노인복지주택·고령자 복지주택·일반 주거지에서도 어르신들에게 식사 제공이 가능하도록 하고 세제 지원을 통해 민간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국민의힘은 간병 부담을 대폭 낮추기 위해 간병비용의 연말정산 세액 공제와 간병비 국가 책임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노인 간병 학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요양병원에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하고, 방문간호·방문요양 서비스 대상도 '가족돌봄청년' 가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병원에 가지 않고도 의료·간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재택의료를 도입한다. 가정간호·방문간호 등 재택간호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고, 원하는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어디서나 신청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연계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모든 치매 노인에게는 실종 예방을 위한 위치 감지기도 보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