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과기정통부, 서울대병원은 7일 오후 2시 부산 기장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중입자치료센터에서 치료용 중입자가속기 도입 활용을 위한 '중입자치료센터 증축·리모델링 착공식'을 개최했다.
중입자치료센터 증축과 리모델링은 치료용 중입자가속기 도입 마지막 과정이다. 센터에 회전 갠트리 치료실을 증축하고 중입자가속기 관련 설비를 보강하는 작업이다.
센터는 올해부터 2년동안 250억원을 투입해 증축과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이어 중입자가속기 조립·설치, 인수·검사, 시운전, 식약처 승인 등 절차를 거쳐 2027년부터 환자 치료에 적용할 계획이다.
도입할 중입자가속기는 치료용으로 세계 최대 선량을 자랑한다. 치료용 중입자가속기 도입은 세계 18번째다. 센터는 전립선암에 제한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중입자치료를 두경부암, 폐암, 간암, 골육종암 등으로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이 주관한 착공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조성경 과기정통부 1차관,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이용훈 UNIST 총장, 이창훈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찾아 수도권을 왕래하는 부산을 비롯한 남부권 주민의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덜게 됐다”며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단,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연계해 지역 의료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국가 전체 의료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입자치료는 원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서 만든 에너지를 암세포에 정확히 충돌시켜 파괴하는 최첨단 치료 기술이다. 기존의 화학 및 방사선요법과 비교해 부작용은 줄고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3~4기 암환자는 5년까지 생존율 23% 이상 증가, 재발암 환자는 약 42% 이상 완치되는 효과를 나타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