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크가 플랫폼이라는 기치를 들고 나온 것은 K뷰티의 강점을 지닌 다양한 브랜드 등장을 위해서 였습니다. 전 세계 뷰티 렌즈 시장을 이끌어 가는 트렌드 세터가 되겠습니다.”
윙크컴퍼니는 뷰티 콘택트렌즈 특화 버티컬 플랫폼 '윙크' 운영사다. 온라인숍에서 뷰티 렌즈를 구매하고 지역 안경원에서 제품을 픽업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체 오프라인 매장인 '윙크 렌즈스토어'도 운영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배 이상 성장한 110억원을 기록했다. 픽업 제휴 안경원은 지난해 11월 기준 1450개를 돌파했다.
이승준 윙크컴퍼니 대표는 방송국, 게임사, 패션 e커머스 스타트업 등 다양한 이력을 지녔다. 해외 패션 플랫폼을 시작하며 뷰티 아이템 확장을 고민하던 중 컬러 콘택트렌즈 시장을 알게 됐다. 모회사 '피피비스튜디오스'에서 뷰티 렌즈 시장으로 접근한 브랜드 '하파 크리스틴'을 성공적으로 론칭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사업을 확장하는 길목에서 국내의 폐쇄적인 유통 환경에 순응하기 보다는 혁신하는 쪽을 택해 플랫폼을 기획하게 됐다”며 “신사업을 확장함에 있어 게임사 때의 개발 환경과 콘텐츠 사업 경험이 보탬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내 뷰티 렌즈 시장의 잠재성에 주목했다. 플랫폼 사업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는 장을 마련한다면 제조사-브랜드-플랫폼-지역 안경원 간의 명확한 밸류 체인이 작동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시장 규모와 다양성을 모두 제고할 수 있는 해답인 셈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동네 어귀마다 안경원이 있을 정도로 광학 인프라 수준이 높은데 반해 뷰티렌즈 시장은 성장이 둔화된 지 오래”라며 “제도적 요인도 있지만 선두 업체들의 시장 관행이 수요를 억누른 측면도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초기 생소함이 허들이 되었으나 파트너십을 맺은 안경원 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지역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법 상 안경·콘택트렌즈는 의료기기로 분류돼 온라인 판매가 금지돼있다. 국가 공인 안경사가 있는 안경원만을 통해 사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법인 기업 진입이 힘든 상황이다.
이 대표는 “온라인 쇼핑에 따른 고객 편익과 안건강을 지키는 안경사 권익 보호가 모두 필요하다”며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는 실현 가능한 플랫폼은 윙크가 유일하다”고 자부했다.
올해 윙크컴퍼니는 온·오프라인 결합(OMO) 플랫폼의 실제적인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윙크 렌즈스토어 가맹점을 전국 주요 상권에 차례로 오픈해 고객 접점을 강화한다. 윙크 앱에서 검증된 상품과 큐레이션 기법을 오프라인에서 구현하겠다는 포부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개인화 큐레이션 서비스 등도 연내 공개할 계획이다. 모회사 해외 사업에 맞춰 플랫폼 해외 확장 기회도 발굴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온·오프라인 결합의 토대를 만들었다면 올해는 확장과 결실의 해”라며 “지난해 기준 최소 3배 이상의 성장인 거래액 400억원을 목표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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