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 CXL 가상화 SW 오픈소스 공개

이음은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가상 환경을 구현하는 소프트웨어(SW)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CXL은 반도체를 연결하는 차세대 표준 규격이다. 이음은 반도체 설계 업체인 파두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CXL 전문 자회사다.

구글·메타·MS·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빅테크 기업과 반도체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 데이터센터 내 반도체 간 정보 공유와 확장성을 강화하기 위해 CXL을 만들었다.

기존에는 특정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만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인공지능(AI) 등 연산 규모가 폭증하고 다수 반도체가 데이터센터에 탑재되면서 기존 연결 기술은 한계가 있었다.

CXL은 CPU 뿐 아니라 그래픽처리장치(CPU)·신경망처리장치(NPU) 등 여러 반도체와 메모리를 마치 촘촘한 직물이 짜인 것처럼 상호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음의 CXL 에코시스템 아키텍쳐
이음의 CXL 에코시스템 아키텍쳐

현재 표준은 CXL 3.0까지 나왔지만 이를 지원하는 CPU 등 주요 반도체가 없다. 이음은 CXL 3.0 지원 제품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CXL 에코시스템 SW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이 SW는 가상의 CXL 지원 CPU를 구현하고 운용 환경을 만들어, 빠르게 제품을 개발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가상 CXL CPU, CXL OS드라이버, CXL 스위치, CXL 패브릭 매니저 등 핵심 기능을 구현했다.


한진기 이음 대표는 “파편적으로 논의되는 CXL이 전체 데이터센터 차원에서 통합적으로 개발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CXL이 고성능 컴퓨팅 시대를 여는 중요한 열쇠인 만큼 업계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혁신과 확산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CXL 3.0 패브릭 구조
CXL 3.0 패브릭 구조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