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작년 적자전환…“턴어라운드 본격화”

CJ ENM
CJ ENM

CJ ENM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 2596억원, 영업이익 58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787.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영업손실 146억37만7588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4조3683억6065만6512원으로 전년 대비 8.8% 감소했고, 당기 순손실은 3995억7907만3849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미디어 부문은 3271억원의 매출과 2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TV 광고 매출이 부진하면서 매출은 줄었으나, 티빙의 유료 가입자가 확대되고 '운수 오진 날', '이재 곧 죽습니다' 등 콘텐츠 판매가 늘어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티빙은 국내 OTT 최초로 광고형 요금제(AVOD)를 도입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예고하고 나섰다. 올해는 '환승연애3', '우씨왕후', '2024 KBO 시리즈' 등 콘텐츠를 강화하고 광고 요금제 도입 등으로 개선세를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영화·드라마 부문은 3001억원의 매출과 53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뒀다. 미국 작가ㆍ배우 파업으로 중단됐던 피프스시즌의 딜리버리가 재개되며 인기시리즈 '도쿄바이스 시즌2'를 비롯해 다수 영화와 다큐멘터리가 글로벌 OTT에 공급되며 적자 규모를 줄였다.

올해는 글로벌 제작과 유통을 확대할 예정이다. 애플TV+의 '세브란스 시즌2'와 훌루의 '나인 퍼펙트 스트레인저스 시즌2' 등 인기가 검증된 시즌제 드라마의 후속 시리즈를 시작으로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약 25편 이상을 딜리버리해 외형 성장 및 수익성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음악 부문은 2567억원의 매출과 35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음반 및 음원 매출이 전년 대비 35.3% 증가했다. 올해는 일본 걸그룹인 'ME:I'가 오는 4월 데뷔 앨범 발매 및 팬 미팅이 예정돼 있고, '제로베이스원' 일본 데뷔 등으로 사업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커머스 부문은 3757억원의 매출과 26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브티나는 생활' 등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가 전년 대비 34.5%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A+G', '셀렙샵', '지스튜디오' 등 자체 패션 브랜드 성수기 효과로 취급고가 성장했다.

CJ ENM 관계자는 “2024년 핵심 사업의 수익성 강화를 통해 이익 턴어라운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