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중간엽 줄기세포와 아디포텍틴 활용한 효과 분석

영남대학교는 박필훈 약학부 교수가 중간엽 줄기세포와 아디포텍틴의 활용·효과를 분석한 연구논문을 약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악타 파마슈티카 시니카 비' 1월호에 게재했다고 8일 밝혔다.

영남대 약대 박사과정을 졸업한 팜덕빈 씨, 박사과정에 있는 응웬티켐 씨 등이 함께 참여한 이번 논문은 비만에 의해 유발된 중간엽 줄기세포의 면역조절기능 손상을 아디포넥틴이 재프로그래밍을 통해 회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필훈 영남대 약학부 교수
박필훈 영남대 약학부 교수

중간엽 줄기세포는 알츠하이머, 파킨슨 질환과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과 관절질환 등에 효율적으로 이용될 수 있으며, 아디포텍틴은 인슐린 신호 강화와 지질대사 등 우리 몸에 이로운 대사기능을 담당한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비만 쥐의 지방조직에서 분리한 중간엽 줄기세포에 아디포텍틴이 줄기세포의 세포 생존율과 면역 조절 기능을 회복하며, 대장염을 유발한 실험동물에 아디포넥틴을 미리 처리한 줄기세포를 이식할 경우 질병 치료 효율이 유의미하게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아디포텍틴이 비만으로 유발되는 중간엽 줄기세포의 생존율 저하와 생리적 기능 저하를 회복시키고, 비만 시 아디포텍틴의 혈중농도 저하가 중간엽 줄기세포 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박필훈 교수는 “아디포넥틴이 해당과정 재프로그래밍을 유도해 줄기세포 치료효능이 크게 향상되는 것을 줄기세포 배양 및 대장염 질병 모델에서 밝힌 최초의 연구 결과”라면서 “향후 아디포텍틴의 신호전달 체계 활성화를 유도하는 약물을 개발해 줄기세포의 질병 치료효율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 교수는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군을 통칭하는 아디포카인이 비만에 의해 발생하는 다양한 질병의 발병과 진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관련 분야 최상위 저널에 발표한 바 있다. 향후 비만 유도 질병의 발병 원인 규명과 치료 약물을 발굴하기 위한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