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지난해 2조원대에 육박하는 연매출을 올렸다.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IP)이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거두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는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등 새로운 IP 출시로 계단식 성장을 추진한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연간 매출 1조9106억원, 영업이익 7680억원, 당기순이익 594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1% 늘며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2.2%, 당기순이익은 18.2% 증가했다.
2023년 4분기 매출은 5346억원, 영업이익은 1643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대비 12.8%, 30.3% 늘었다.
지난해 배틀그라운드 PC와 콘솔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12월 최대 동시접속자 수 또한 연중 저점 대비 70% 상승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는 지난해 서비스를 재개한 이후 트래픽과 매출 모두 빠르게 회복하며 12월에는 역대 최대 월매출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올해부터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Scale-up the Creative)' 전략에 맞춰 매년 신작을 출시할 방침이다. 주요 라인업으로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딩컴 모바일, 프로젝트 블랙버짓, 서브노티카2 등을 준비 중이다.
중장기 방향성으로는 △배틀그라운드 IP의 프랜차이즈화 △인도 시장에서의 성장 및 독립적인 퍼블리싱 확대 △AI(딥러닝) 분야의 R&D 투자 증대를 추진한다. 아울러 소수 지분 투자와 퍼블리싱을 결합한 세컨드파티 퍼블리싱을 통해 10여개 이상 투자도 진행됐다.
김창한 대표는 “지난해 배틀그라운드 IP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하며, 다수의 라인업 확보에 집중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올해는 이러한 노력들이 성과로 이어지는 첫 해로, 크래프톤의 계단식 성장을 위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