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지난해 연매출 3조9323억원, 영업이익 1조2516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4분기 잇단 악재로 당초 시장 기대를 모았던 4조원 돌파에는 못미쳤지만, 주요 라이브 서비스와 신작이 고르게 흥행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다는 분석이다.
2023년 넥슨은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던전앤파이터', '블루 아카이브' 등 라이브 서비스 타이틀이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탄탄한 기반을 다졌다. '프라시아 전기', '데이브 더 다이버', '더 파이널스', '메이플스토리M'(중국) 등 신규 출시작 또한 국내외 시장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올렸다.
4분기 매출은 75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메이플스토리 등 게임 매출이 예상 대비 주춤했고 각종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면서다.
넥슨은 지난해 국내와 중국, 일본, 북미 및 유럽, 기타 동남아 등 전지역에서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북미 및 유럽 지역은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기록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와 더 파이널스 모두 독창적인 게임성과 참신한 비주얼로 글로벌 이용자를 사로잡았다. 콘솔 이용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북미, 유럽 지역 특성을 고려한 콘솔 플레이 지원이 해당 지역 공략에 유효했다
넥슨은 올 여름 차세대 3인칭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를 출시한다. '마비노기' IP를 계승한 '마비노기 모바일'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민트로켓 브랜드 라인업 '웨이크러너'는 첫 글로벌 테스트를 시작했다. '낙원'도 연내 추가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네오플에서 개발중인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도 테스트를 계획하고 있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지난 4분기에 예상치 못한 이슈로 발생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023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기록적인 성장을 달성했다”며 “또 더 파이널스의 성공적인 출시는 우리의 글로벌 시장 확장 전략의 주요한 단계로, 더 파이널스가 넥슨의 차기 메이저 프랜차이즈가 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오는 3월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로 취임 예정인 이정헌 대표는 “넥슨은 2024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기존 프랜차이즈에 다양한 업데이트를 이어갈 것”이라며 “신규 게임 출시를 통해 진취적인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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