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배터리 재사용·재활용산업 글로벌 혁신특구로 중소벤처기업부 공모
포항시와 경북도가 배터리 재사용·재활용산업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포항시와 경북도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이르면 이달 추가 공모예정인 글로벌 혁신특구 공모에 도전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글로벌 혁신특구의 규모를 광역으로 확대하고 지역 기업뿐만 아니라 경북도와 전국의 이차전지 기업들이 참여하는 혁신 클러스터 구축 전략을 세웠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기존 규제자유특구를 고도화해 미래기술 분야 신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을 위해 규제·실증·인증·허가·보험까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제도와 지원이 적용되는 구역이다. 명시적 제한·금지 사항 외에는 모든 실증이 허용되는 전면적 네거티브 규제가 국내 최초로 적용된다.
시는 배터리 재활용·재사용을 통한 실증·인증·허가가 가능한 글로벌 혁신 클러스터 조성으로 공급망 안정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또 국내의 거미줄 규제에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래차 및 배터리 분야 기업에게 돌파구를 열어주고 실증을 통한 국제표준을 마련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경주·영천·경산·김천·상주·구미·봉화 등 지역의 전기차 및 배터리산업 분야와 연계해 지방시대를 견인하는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포항시는 2019년 전국 최초로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되면서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14조원 규모 투자를 유치해 국내 대표 이차전지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시는 규제자유특구의 연장선에서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혁신특구를 유치해 전국 최초 4년 연속 우수특구로 지정된 배터리 특구의 결실을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으로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 시장은 “포항은 철강도시에서 이차전지 도시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도시”라며 “포항에서 시작된 변화의 물결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확산할 수 있도록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