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과 결혼해줘’ 송하윤의 두 얼굴에 얽힌 비밀이 밝혀졌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13회에서 정수민 역으로 출연한 송하윤은 극중 아버지 정만식(문정대 분)과 강지원(박민영 분)의 어머니 배희숙(이정은 분) 사이 불륜으로 인해 어린 시절부터 친구라는 이름 뒤 뒤틀린 욕망을 품게 된 인물을 밀도 높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이날 정수민은 정만식과 배희숙을 찾아가 강지원을 죽여줄 것을 부탁했다. 정수민과 강지원의 뒤엉킨 서사를 알게 된 박민환(이이경 분)이 강지원이 죽을 경우 800억이 배희숙에게 상속된다는 사실을 전하며 정수민을 부추긴 것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작전은 유지혁(나인우 분)이 강지원 대신 사고를 당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박민환은 정수민에게 사라진 정만식의 행방을 물었고, 정수민은 "아빠가 날 또 버렸어"라며 울분을 토해내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결국 정수민과 강지원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았다. 정수민의 계속되는 거짓말에 결국 강지원이 폭발하자, 정수민은 싸늘한 눈빛으로" 넌 행복해지면 안 되거든"이라며 강지원의 모든 것을 빼앗고 싶은 본심을 털어놨다.
또한 정수민은 "난 내가 불쌍해서 미치겠어!"라고 끝까지 비틀어진 심리를 드러내 강지원은 물론, 보는 이들마저 기가 차게 만들었다.
이처럼 송하윤은 강지원을 향한 정수민의 비이성적인 집착을 촘촘하게 쌓아 올려 대체불가한 배우로서의 저력을 여실히 입증했다.
뜨겁게 눈물을 쏟아내는 모습부터 새파랗게 날이 선 말투와 표정까지 캐릭터의 면면을 각기 다른 온도로 담아내는 그의 열연은 화면에서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또렷한 발음과 울림 있는 목소리의 내레이션은 극에 무게감을 더했다.
한편, 송하윤을 비롯해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이기광 등이 출연하는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14회는 13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최현정 기자 (laugardag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