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을 탐험하고 아이템을 수집해 성장, 다른 이용자와 경쟁하는 익스트랙션 역할수행게임(RPG) 장르가 주목받고 있다. 아이언메이스 '다크앤다커'가 법적 분쟁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호평받으며 팬덤을 형성한 가운데 유사 장르 다양한 신작이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액션스퀘어즈는 13일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참여한 '던전스토커즈' 베타 서비스 기간을 연장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전 체험 행사에 참여한 글로벌 이용자들의 열렬한 반응에 호응해 서버를 다시 오픈했다는 설명이다.
던전스토커즈는 던전크롤러 장르와 이용자가 생존 후 탈출에 성공하면 플레이 중 획득한 아이템이나 재화를 다음 게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익스트랙션 룰을 접목했다. 다양한 던전 환경을 구현하고 어둠을 활용한 전략적 플레이를 제공하는 플레이어 대 플레이어(PVP) 구도가 특징이다.
앞서 진행한 자체 스팀 플레이 테스트 등에는 3만명 이상 이용자가 참여했다. 독특한 콘셉트와 차별화한 게임성을 호평했다. 하이브IM에서도 이 점을 주목, 액션스퀘어에 투자를 단행하고 던전스토커즈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퍼블리싱 계약도 체결했다.
액션스퀘어 관계자는 “이번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던전스토커즈에 대한 여러 긍정적 지표 성장을 확인했다”며 “베타 테스트 연장을 통해 출시 전까지 이용자 의견을 보다 폭넓게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스릴인터랙티브가 개발한 신작 '던전본'도 스팀 알파 테스트를 실시해 이목을 끌었다. 언리얼엔진5로 사실적 3D 렌더링과 입체적인 공간 음향 시스템을 통해 몰입감 넘치는 던전 탐험을 구현한 신작이다. 1인 또는 최대 3인까지 파티 플레이를 지원해 직업별 능력을 조합하는 전략적 재미를 더했다.
던전본 글로벌 서비스는 중국 텐센트의 해외 퍼블리싱 브랜드 레벨 인피니트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 테스트에서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 번체)만을 지원했으나 차후 한국어 지원 및 국내 서비스 또한 준비 중이다.
크래프톤은 장르 대표작 다크앤다커를 상반기 중 모바일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과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아이언메이스의 PC버전 다크앤다커와는 별개로 모바일 서비스를 위한 지식재산(IP)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당초 자체 개발 중이던 프로젝트AB에 해외에서 높은 인지도를 쌓은 다크앤다커 IP를 접목,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