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멜론 일간 차트 7년 붙박이 진기록…결코 끝나지 않는 '봄날'

사진=빅히트뮤직
사진=빅히트뮤직

그룹 방탄소년단의 ‘봄날’이 7년 동안 계속되고 있다.

13일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WINGS 외전: YOU NEVER WALK ALONE’의 타이틀곡 ‘봄날’은 만 7년 동안 단 하루도 빠짐 없이 멜론 일간 차트 순위권에 올랐다. 이는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 20년 역사상 최장기 차트인 기록이다.

멜론 일간 차트는 서비스 이용량 가운데 음원 다운로드 60%, 스트리밍 40%를 반영해 순위를 매긴다. 작년 한 해 동안 발매된 앨범 수가 60만 개를 웃도는 점을 고려하면 공개된 지 7년이 지난 ‘봄날’의 이같은 꾸준한 인기는 경이로운 수준이다.

또한 ‘봄날’은 13일 오전 4시 기준 멜론에서 9억 6930만 회 재생돼, 사이트 내 스트리밍 1위곡 기록을 실시간으로 갈아치우고 있다.

멜론은 음원 누적 합산 스트리밍 10억 회를 달성한 아티스트에게 ‘빌리언스 브론즈 클럽’ 배지를 부여하는데, 방탄소년단은 ‘봄날’ 노래 하나로 이 조건을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봄날’의 꾸준한 인기요인으로 음악 전문가들은 곡 안에 담긴 따스한 메시지를 꼽는다.

이 시대 아픈 청춘들에게 건네는 위로와 희망을 테마로 잡은 ‘WINGS 외전: YOU NEVER WALK ALONE’의 타이틀곡 '봄날'은 RM과 슈가의 개인적인 경험담을 녹인 가사로 진정성을 더했다.

또 '봄날'은 방탄소년단이 처음 선보인 감성 타이틀곡이기도 하다. 이들은 앞서 ‘No More Dream’, ‘불타오르네 (FIRE)’, ‘피 땀 눈물’ 등 강렬한 퍼포먼스가 특징인 노래를 앨범 타이틀곡으로 내세웠으나, 얼터너티브 힙합(Alternative hip hop) 장르인 ‘봄날’은 기존 타이틀곡과 상반된 분위기로 팬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봄날'은 단순한 성적을 넘어 방탄소년단의 커리어 전체를 통틀어 매우 의미가 깊은 곡이기도 하다. '봄날'을 기점으로 방탄소년단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아티스트로 우뚝 섰기 때문이다.

RM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우리와 대중은 동시대성을 공유하고 있다. 지금 당장 우리 안에 있고, 옆에 있는 이야기들을 어떤 주제로든 꺼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 오래 가고 싶은 노래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인 소망은 이제 정말로 현실이 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최현정 기자 (laugardag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