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내 전담부서 설치와 관련 법·제도 정비를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 글로벌화 전략을 상반기 중 발표하겠습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4일 부산중소벤처기업청에서 열린 '해외 진출 중소기업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 장관이 해외 진출 중소기업과 간담회를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은 우리나라 최대 무역항이 있는 곳으로 지난해 기준 역대 최대실적인 2315TEU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했다. 이는 지난해 우리 전체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3014TEU) 77% 수준이다. 이와 더불어 비수도권 중 가장 많은 수출 중소기업이 있는 도시로 가장 높은 수출 실적도 기록하고 있다.
간담회에는 해외에 직접 진출해 현지 시장변화를 경험해 본 해외진출 중소기업 8개사가 참여했다.
인도네시아 내 법인 설립을 추진했던 기업 대표는 “해외에 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현지 법률 전문가 자문을 받아 추진했으나, 자금과 전문성이 부족한 중소기업에는 부담이 상당하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중소기업이 주로 진출하는 국가에 대해 법인설립과 현지정착 절차에 대해 안내하고 이를 도와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수출 초보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 요구도 나왔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수출 초보기업에 대한 정부지원 확대, 진출국가 내 정치·경제적 불안정에 따른 피해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중기부는 중소기업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부서 설치와 관련 법·제도 정비 등을 담은 '중기 글로벌화 전략'을 상반기 중 내놓기로 했다.
오 장관은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과 수출 확대를 위해 중기부가 기존 마케팅 지원을 더 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환경 대응 역량을 중·장기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기존 유관 공공기관·민간 지원 역량을 모아 효과적,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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