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Qi2 충전 규격 제품 범용성 확대에 따라 무선충전 시장의 높은 성장이 기대됩니다. 벨킨은 모바일 액세서리 선두주자로서 Qi2 충전기를 중심으로 한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지속할 계획입니다.”
신지나 벨킨 한국지사장은 “벨킨 입장에서 한국은 아·태지역 매출에서 20%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국가”라며 “Qi2 충전기 신제품을 국내 출시해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벨킨은 글로벌 모바일기기 액세서리 제조사다. 전세계 아이폰 액세서리 점유율 1위로 국내 애플 유저들이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로 꼽힌다. 최근 5년간 한국 시장 연평균 성장률(GAGR)이 15%에 달한다. 작년에는 21% 성장에 성공했다.
벨킨은 차세대 충전 규격 Qi2를 지원하는 무선충전기를 전세계 처음으로 출시했다. Qi2는 무선전력컨소시엄(WPC)에서 정한 국제 무선충전 개방형 표준이다. 애플 맥세이프에서 착안한 파생기술로 자기전력프로파일(MPP)을 기반으로 한다.
신 지사장은 “기존 Qi는 충전 전력을 전달하는 코일 위치를 완벽하게 정렬하기 어려워 충전 효율이 떨어지고 발열 문제가 발생하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Qi2는 자성을 이용한 마그네틱 정렬 기능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더 빠르고 안정적인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Qi2는 최대 15W(와트) 충전 속도를 지원한다. 일반 무선충전기 7.5W보다 2배 빠르다. 에너지 손실이 줄고 충전 속도도 단축할 수 있어 차세대 스마트폰 무선충전 표준으로 자리잡는 추세다.
다만 아직까지 아이폰이 아닌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Qi2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24 신제품에 Qi2 규격을 채택하지 않았다. 신 지사장은 “앞으로 많은 제조사들이 무선 표준인 Qi2 도입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갤럭시 역시 Qi2 표준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갤럭시가 Qi2 표준을 지원할 경우 벨킨 국내 시장 매출 성장세도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회사는 올해 Qi2 기술을 적용한 무선충전 신제품과 유통채널 공급 확대에 따라 지난해 대비 30% 매출 성장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쿠팡과 네이버, 이마트, 프리스비 등 온·오프라인 주요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탄탄한 공급망도 갖췄다.
벨킨은 KC인증 절차를 거쳐 오는 4월부터 Qi2 충전 신제품을 국내 소비자에게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Qi2 충전기는 스탠드·패드 타입과 여행용 충전기, 보조배터리 등 세 가지 종류로 출시된다.
신 지사장은 “아이폰15가 Qi2 표준을 지원하면서, 애플과 협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Qi2 충전기를 출시하게 됐다”며 “이번 신제품을 통해 한층 개선된 무선충전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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