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조업 제품의 국내 공급이 1년 전보다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업종에서 9% 가까이 증가했지만, 전자·통신에서 10% 이상 급감한 영향을 받았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연간 제조업 국내 공급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국내 공급지수는 105.0(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2.4% 줄었다.
제조업 국내 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돼 국내로 출하됐거나 외국에서 생산돼 국내로 유통된 제조업 제품의 실질 공급 금액을 지수화한 지표로, 내수 동향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제조업 국내 공급 연간 지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20년(-1.3%) 이후 3년 만이며,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업종별로는 전자·통신 분야의 국내 공급이 전년보다 10.3% 급감했다.국산(-12.3%)과 수입(-8.6%)이 모두 줄었다. 기계 장비 국내 공급 또한 1년 전보다 6.6% 줄었다. 반면 자동차는 국산(8.7%)과 수입(8.6%)이 모두 늘어 전년보다 8.7% 증가했다.
재화 종류별로는 최종재가 국산(-3.3%)과 수입(-3.8%) 모두 감소하며 전년대비 3.4% 줄었다. 중간재 또한 국산(-1.1%), 수입(-2.8%) 모두 줄며 1.6% 감소했다.
국내 공급 제품 중 수입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7.8%로 전년보다 0.9%포인트(P) 하락했다. 화학제품은 2.1%P, 의료정밀광학은 1.7%P 수입 점유비가 전년보다 상승했다. 반면 의약품은 -3.2%P, 비금속광물은 -2.6%P로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지수는 105.6(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3.7% 감소했다. 기타운송장비 공급이 23.7% 증가했지만, 전자·통신(-12.5%)과 기계 장비(-10.7%) 공급은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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