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5일 홍콩H지수발 주가연계증권(ELS) 손실과 관련해 제도 보완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 관련 은행장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ELS와 관련해) 제도 개선은 필요한 영역이 분명히 있는 것 같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은행만 문제가 아니라 증권사도 꽤 많이 팔았다. 그래서 이걸 종합적으로 어떻게 봐야 될 건지 하는 문제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다”며 “검사 결과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나오면그걸 바탕으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인데 제도적 보완할 필요성은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최근 거론되고 있는 '4월 위기설'에 대해서는 “그러한 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정부가 하는 일”이라면서 “부동산 문제와 가계부채 문제는 한꺼번에 터져나오면 힘들기 때문에 연착륙을 시켜가겠다”고 말했다.
태영건설 채권단의 4000억원 규모 신규자금 지원 검토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장점이 금융기관하고 기업하고 대화해가면서 필요하면 신규자금도 지급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신규자금 지원은 태영건설과 금융기관 협의하는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정책금융기관과 은행권과 협업해 총 75조9000억원 규모 지원방안을 발표한 뒤 열린 자리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은행장들이 산업부, 중기부 장관과 다 함께 모인 것을 처음 봤다고 하더라. 우리 기업 지원 얼마나 절박한 문제인가를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이라면서 “은행이 이번에 20조원을 지원하는데 이 과정에서 기업 지원에 있어 은행이 할 수 있는 더 많은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