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수요 대응하는 현장 중심 SW전문·융합인재 키운다
경북대 SW교육원(원장 고석주)이 지난 한해 수행한 SW중심대학사업의 SW산학협력프로젝트가 지역 기업에 최적화된 현장 실무형 SW인재를 양성하는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경북대 SW교육원은 지자체와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 대경ICT산업협회와 연계한 현장 중심 산학협력모델을 기반으로 지난해 총 88개(12학기 각각 44개) 과제를 수행했다. 논문은 무려 64편, SW등록·특허출원은 총 20건이라는 풍성한 성과물을 도출했다. 이 가운데 9건의 논문이 각종 대회에서 수상했고, 앱 등록·기술문서도 9건에 이른다. 프로젝트 참여 학생 총 389명 가운데 인턴파견 학생은 52명에 달한다.
이번 성과는 SW산학협력프로젝트 참여모집 및 과제발굴부터 팀구성, 과제수행, 결과보고회 및 기업간담회, 교육과정에 이르는 모든 추진체계에 DIP와 대경ICT산업협회를 연계해 철저히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지난해 2회 실시한 프로젝트 과정에서는 기업 선행기술 및 전략적 R&D 기술과제를 기업수요조사로 발굴했고, 산업체 전문가 멘토를 참여시킨 팀구성, 수성알파시티내 코드알파 산학협력 교육공간 활용, 맨토링 기업체 간담회 및 기업 현장실습 등 지역SW기업과 연계하지 않은 곳이 없다. 일부 과제은 DIP가 사업비를 추가 지원하는 사례를 만들었다.
경북대 SW산학협력프로젝트는 특히 학부생 중심과 대학원 연계라는 2개 유형으로 추진된 점이 특이하다. 학부생 중심 프로젝트는 지역기업 멘토와 학부생 팀원을 중심으로 기업 선행 기술을 연구하고, 관련 주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유형이다.
또 대학원 연계 프로젝트는 대학원 연구실과 연계해 지도교수를 중심으로 석·박사 대학원생, 기업멘토가 보다 고도화된 기술 기반 과제를 수행하는 유형이다. 실제 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뿐 아니라 고수준 기술까지 기업 입맛에 맞는 기술을 지도하고 관련 인력을 양성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장실습과 학점연계는 학생들의 수준을 높이고 채용으로 이어지는 역할을 했다. SW산학협력프로젝트 총 수행 기간 6개월 가운데 4개월은 프로젝트 수행, 나머지 2개월은 방학기간 중 현장실습으로 채워 기업 현장을 직접 체험토록 했다. 특히 컴퓨터학부는 산학프로젝트와 인턴십에 각각 8학점, 3학점을 부여해 참여 열기를 높였다.
기업이 참여한 우수 과제와 논문은 각종 대회에서 수상했다. 범일정보가 참여해 수행한 'CCTV 영상을 이용한 욜로(YOLO) v5 기반 차종 구분 모델' 논문은 지난해 한국정보기술학회 대학생 논문경진대회에서 우수논문에 선정돼 금상을 받았다. 또 하이퍼월이 참여한 '멀티모달을 이용한 지식재산권(IP) 비디오 월 컨트롤러 솔루션' 과제는 '제2회 WE-MEET AWARDS'에서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경북대 SW교육원은 지난 성과를 발판으로 올해는 지자체와 혁신기관 및 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교육과 차별화된 SW교육과정을 적극 발굴하고, 지역이 필요로 하는 산업수요 기반 현장 실무형 SW전문인재를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고석주 원장은 “SW산학협력프로젝트는 산업 현장의 신기술 수요를 반영해 현장중심 전공교육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앞으로 기업간 협력 체계를 강화해 현장 역량을 갖춘 세계 최고 수준 SW 전문 및 융합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