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방오 전문업체 에프알에스아이(FRSI·대표 서상훈)는 조개·전복 등 패류에 만연하는 비브리오균이나 천공성 다모류 등 패류 질병 예방 및 치료제개발기술 특허를 등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기후온난화 등으로 해수 온도상승과 해양생물의 변이, 해수 오염 등 해양에서의 양식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친환경 양식환경 조성, 스마트양식산업 활성화, 패류의 스마트 양식산업 확대 추세에 따라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등 패류의 질병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패류는 세계적으로 널리 식용으로 하는 양식 대상 품종인 수산생물로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고가로 판매돼 매우 부가가치가 높은 양식 대상종이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본격적인 패류 양식이 시작된 1970년대 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세계 여러 나라의 양식 패류에서 심각한 질병들이 발생해 많은 경제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다.
지금까지는 패류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고 해수 속에서 효과적 치료할 수 있는 방법도 마련되지 않아 어민들의 피해가 컸다.
이 회사는 식물성 오일기반의 친환경 에폭시수지 개발 기술과 치료제의 마이크로 캡슐화 기술을 결합해 양식생물에게 지속적으로 치료용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다. 지난 2021년 11월 '패류 질병 치료용 마이크로캡슐, 이의 제조방법 및 이를 포함하는 패류 질병 치료용 조성물' 특허를 국내 출원하고 지난해 일본 및 중국에도 출원했다. 지난달 국내 특허청에 등록을 완료했으며 향후 국내·외 유수 대학 및 전문기관과 협업해 치료제의 임상실험 등 상용화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에프알에스아이의 중국·일본·동남아시아·남미시장의 마케팅 파트너인 중국 시노켐, 일본 초리 그룹, 독일 카이엘, 한국 디에스알(DSR)과 협력해 치료제의 상용화를 위한 임상 전단계에서부터 세계 패류 스마트양식시장의 조기 진출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해양의생명공학 및 바이오 화학 전문기업으로 해양수산분야에서 '마리케어(MariCare)' 브랜드로 수산질병치료제, 친환경 방오코팅제, 방수코팅제 등 바이오 제품을 전문으로 공급하고 있다.
서상훈 대표는 “패류에 심각한 피해를 유발하는 질병을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질병치료제개발기술을 확보하고 2026년까지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활발히 진출해 해양바이오 전문기업으로 발전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계 해양바이오 시장은 2027년 약 11조원 규모로 전망되며 2020년 국내 산업 규모는 6400억원으로 연평균 7.6%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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