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칠레 시장 진출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이 최근 칠레 공중보건청(ISP) 산하 국립의약품청(ANAMED)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회사는 2018년 중남미 대형 제약사인 '라보라토리어스 카르놋'과 칠레를 포함한 중남미 국가에 케이캡정 완제품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HK이노엔 '케이캡(칠레 현지 제품명: 키캡)'
HK이노엔 '케이캡(칠레 현지 제품명: 키캡)'

케이캡의 칠레 제품명은 '키캡(Ki-CAB)'이다. 키캡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위궤양 치료 △소화성 궤양·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의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등 총 4개 적응증으로 허가 받았다.

케이캡은 미국, 중국, 중남미 등 해외 35개 국가에 기술수출 또는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했다. 이 중 중남미 시장에서는 의약품 시장규모 1위 국가인 브라질에 2022년 12월 기술수출했고, 지난해에는 멕시코(5월)와 페루(10월)에도 출시했다. 이번 칠레 허가까지 완료, 중남미 4개국에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우리나라 30호 신약인 케이캡은 P-CAB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복용 후 30분 내에 빠르게 약효가 나타나고, 6개월까지 장기 복용 시에도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지난해 1582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출시 이후 4년 연속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케이캡이 거둔 누적 처방실적은 총 5085억원이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중남미 시장에서 케이캡이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면서 'No.1 P-CAB' 입지를 다지겠다”면서 “올해에도 다수의 중남미 국가에서 허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케이캡 해외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