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로 의약품을 제조하는 첨단기업과 주요 분야별 연구기관들이 몰려들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20일 도청 회의실에서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를 비롯해 우범기 전주시장, 정헌율 익산시장, 류석현 한국기계연구원장, 이상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북기술실용화본부장, 정인성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 장봉근 제이비케이랩(JBK LAB) 회장, 김홍중 인핸스드바이오 대표, 박진배 전주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 및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개 기업의 투자협약 금액은 총 1450억원으로 바이오 기업 역대 최대규모다. 이번 협약은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로 지금까지 유치한 바이오 기업들과 더불어 전북 바이오 산업의 규모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협약을 체결한 제이비케이랩은 2008년도에 설립된 기업으로 천연물 기반의 의약품과 건강식품을 제조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특히 제이비케이랩은 약국 채널 건기식 넘버 원 브랜드인 '셀메드'를 생산해 전국 2500여개 정회원 약국에 독점적으로 공급 중이다.
2016년 설립된 인핸스드바이오는 국내 최초의 리보핵산(RNA) 치료제 개발 전문 업체로, RNA 약물전달체인 지질나노입자(LNP) 플랫폼 기술에 대해 세계 6개국에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mRNA 백신과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날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북본부와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전북본부, 전주대학교도 전북 주력산업 육성을 위해 뜻을 모았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의료용 나노기반의 고감도 스마트 센서와 소자, 양산형 미세유체 칩 설계·제조 기술, 인공장기 제작용 3차원(3D) 바이오 프린팅 등 바이오 관련 분야의 기계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전북도, 전주대학교 등과 협력해 바이오, 반도체 등의 분야를 지원한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은 정보기술(IT)융합·전력변환·나노공정,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탄소·특수목적기계·이차전지 분야를 주된 분야로 공동 연구개발(R&D) 및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주대학교는 각 기관들의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기관별 역할수행 지원을 위해 노력한다. 각 기관들은 분야별 인력양성과 정책·재정지원 등을 통해 기업유치에도 힘을 모을 계획이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특별자치도 출범 후 첫 신호탄으로 바이오 기업과 투자협약을 맺었는데, 채 한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여섯 번째 바이오 기업과 협약을 체결한다는 것은 전북자치도가 바이오산업의 거점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라며, “바이오특화단지 지정은 물론 향후 전북 미래산업으로 바이오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비케이랩 장봉근 회장은 교통과 주거 여건, 인력 채용, 제조 인프라 등이 양호한 부지를 소개해 준 전북과 익산시에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전북의 아낌없는 지원을 디딤돌 삼아 천연물 기반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면서 “전북 레드바이오 단지의 성공 모델로 자리 잡아 전북의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특별자치도는 이달 중 바이오특화단지 공모를 신청하고 앞으로도 우수 바이오기업을 유치하고 기업-기관-대학병원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바이오 산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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