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관계 밀착이 심화되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개인적 용도'의 러시아산 자동차를 선물했다.
20일 로이터 통신은 북한 국영 조선중앙통신(KCNA)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러시아산 전용승용차 선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선물은 지난 18일 박정천 노동당 비서와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에게 전달됐다.
김 부부장은 러시아측 선물에 대해 “조로(북러) 두 나라 수뇌분들 사이에 맺어진 각별한 친분관계의 뚜렷한 증시로 되며 가장 훌륭한 선물”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 보내는 감사 인사를 러시아측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선물한 자동차의 차종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9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한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산 고급 승용차 브랜드인 '아우루스'의 세나트 리무진을 소개한 바 있어 아우루스일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2006년부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제1718호에 따라 사치품을 북한으로 직·간접 공급·판매·이전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고급 승용차 역시 결의 2094호에 따라 사치품 일종으로 예시돼 있어 푸틴의 이번 선물이 대북제재 위반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북제재가 무색하게 김 위원장 일가의 명품 사랑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9월 방러 일정에서 김 위원장은 고급 SUV 마이바흐 리무진(벤츠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종 추정)을 타고 이동했으며, 김 부부장은 명품 브랜드 디올 가방을 들었다.
또한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는 공개 석상에서 디올 핸드백 또는 티파니 목걸이, 구찌 및 베르사체 원피스를 착용했으며, 10살 딸 김주애도 지난해 3월과 12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현장에 디올 후드나 모피 코트를 입고 나타나기도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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