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남결' 송하윤, “이성으로 접근했던 정수민, 연기권태감 날려”(인터뷰④)

사진=킹콩 by 스타쉽 제공
사진=킹콩 by 스타쉽 제공

배우 송하윤이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정수민으로서의 고생으로 회복한 연기욕심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최근 서울 강남구 킹콩 by 스타쉽 사옥에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속 빌런 여주인공으로 맹활약한 송하윤과 만났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강지원(박민영)이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살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돌려주는 이야기다. 송하윤은 극 중 강지원의 절친이면서 박민환과 불륜을 저지르는 정수민을 연기했다.

유년시절부터 절친 강지원을 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신에게 모든 것들이 돌아오도록 하는 '가스라이팅' 귀재로서의 정수민을 맛깔나게 연기했다.

사진=킹콩 by 스타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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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러블리함 속 날카로운 질투심과 집착을 지닌 초반부부터 갈등이 생기기 시작하는 중반부 지점의 긴장감, 후반부의 '막장'급 빌런연기까지 새로운 원작의 탄생으로 볼 법한 송하윤 표 정수민 연기는 대중은 물론 그에게도 스스로의 연기를 돌아보는 계기로 작용했다.

송하윤은 “이번 작품만큼은 이성적으로 스스로를 완벽하게 괴롭히면서, 여타의 감정들을 잘 느끼지 못했다. 1년 가까이 품고 있었던 수민을 조금씩 보내면서, 송하윤으로서의 감정을 되찾고 있다”라며 “악역을 마치고 나서 일시적인 권태가 사실 뭔가 신경쓰지 않고 연기하고 싶었던 마음에서 비롯됐음을 느끼게 됐다. 물론 악역 인상이 각인될 수도 있겠지만 다른 작품들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 모습으로 지워드리고자 한다(웃음)”라고 말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