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지난달 첫 인간 임상시험을 진행한 뉴럴링크의 진행 사항을 공유했다. 뇌에 컴퓨터칩을 이식한 참여자가 생각만으로 마우스를 움직였다는 소식이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 · 옛 트위터)의 음성 대화 스페이스 행사에서 뉴럴링크 임상 시험에 관해 “진행이 좋고, 참여자는 우리가 인지하는 부작용 없이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환자가 “생각만으로 마우스를 제어하고 스크린에 있는 커서를 움직일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며, 현재는 마우스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스크린 위의 상자를 드래그 하는 등 '생각만으로 가능한 한 많은 버튼 누르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8일, 머스크는 뉴럴링크의 첫 임상 시험 환자가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제품명은 '텔레파시'(Telepathy)로, 머스크는 이 칩을 이식받은 환자가 “생각하는 것만으로 휴대전화나 컴퓨터는 물론 그것들을 통하는 거의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가 2016년 설립한 뉴럴링크는 뇌에 칩을 심어 무선으로 컴퓨터와 연결하는 BCI(Brain-Computer Interface) 기술을 상용화하려는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이다.
머스크는 환자가 부작용없이 잘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안정성 우려는 여전하다.
지난해 미국 의회는 2018년 이후 뉴럴링크 실험으로 죽은 동물이 1500마리에 달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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