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타벅스가 춘제를 맞아 돼지고기 조각과 동파육 소스로 맛을 낸 라떼를 출시해 소비자를 당황시켰다.
20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중국 스타벅스는 지난 5일 최대 명절인 춘제를 기념해 '풍년 풍미 라테'(Abundant Year Savory Latte; 풍요로운 한 해 맛있는 라떼)를 한정 메뉴로 선보였다.
중국 스타벅스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라떼 우유거품 위에 네모난 돼지고기 조각과 빨간색 소스가 얹어져 있다.
에스프레소와 스팀 우유, 동파육 소스로 맛을 낸 라떼 위에 돼지고기 소스와 돼지 가슴살을 장식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음료는 중국 내 리저브 매장에서만 맛 볼 수 있으며, 한 잔에 67위안(약 1만 2430원)에 판매하고 있다.
돼지고기 조림 요리인 동파육은 중국인이 설에 즐기는 음식 중 하나다. 중국 스타벅스 로스터리는 웨이보에서 “전통적인 춘제 풍습과 커피를 접목했다. 커피를 고기를 먹는 것은 내년의 번영을 의미한다”며 “예상치 못한 짠맛과 달콤한 맛”이라고 설명했다.
신메뉴는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으며, 게시 당일 웨이보에서 47만 6000건 이상 조회됐다.
일부 네티즌은 비싼 가격을 지적하며 “진짜 돼지고기 조림을 먹는 것이 낫겠다. 67위안이면 진짜 고기 한 접시에, 루이싱에 가서 라떼 두 잔을 마실 수 있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두 가지(돼지고기와 커피)가 동시에 들어가는 것을 내 배는 허용할 지 모르지만, 입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독특한' 메뉴라며 반기는 이들도 있었다. 중국 언론 지우파이신문은 우한시의 한 매장에서 해당 메뉴가 품절됐다며 “고객들은 이 음료가 밀도 있고 부드러운 식감, 그리고 독특한 맛을 가졌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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