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충남 논산계룡금산 선거구 공천에서 배제된 예비후보들이 21일 공천 재심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공천 심사의 공정성 문제를 놓고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향후 재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자체 추 후보를 내세우겠다고도 압박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전략위원회는 지난 19일 박성규, 김장수 예비후보를 본선 진출을 위한 경선 대상자로 확정 발표했다.
논산계룡금산 선거구에는 이들 2사람을 비롯해 이인제, 박찬주, 박우석, 신인섭, 조재환 등 8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공천 배제자 6명은 이날 중앙당을 찾아가 당의 공천 결과에 대해 '공천 참사'로 규정하고 공천 불공정성과 비상식을 근거로 공천 재심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지율 상위권 후보를 일괄 배제하고 오히려 하위권 2명을 경선 대상자로 확정했다며 공천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타 지역의 경우 예비후보가 4명이면 3명 경선 등 평균 3.5명 경선을 하는 데도, 논산계룡금산 지역구에서는 대상 후보가 8명인데도 불구하고 2명 경선을 붙인 데 대해서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후보 중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조사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 사실로 확인될 경우 공관위가 제시한 컷오프 기준인 도덕성에 심각한 상처를 줘 경선 도중 자동 탈락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관위가 이를 알고도 해당 후보를 경선 후보 명단에 포함시킨 것이라면 다른 한 명을 단수 공천하기 위한 편법”이라고 주장했다. 특정인의 확실한 공천을 위해 양자 경선 모양새를 갖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들은 당원들의 탈당 러시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탈당의 주요 원인으로는 당에서 제시한 공천 원칙을 깨고 불공정과 비상식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공천 심사 결과에 대한 실망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이들은 중앙의 재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자체 추대해 선거를 치르기로 합의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