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정의 CX 트렌드]〈25〉라이프로깅을 활용한 고객경험 스토리 텔링

이현정 HSAD 데이터 크리에이티브(DC)팀 팀장
이현정 HSAD 데이터 크리에이티브(DC)팀 팀장

라이프로깅은 '라이프'와 '로그'가 합쳐진 단어다.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 경험과 정보를 캡처하고 저장하고 묘사하는 모든 행동을 말한다. 소셜미디어가 등장하면서 상태 업데이트와 사진 공유를 중심으로 통해 일상생활과 사회적 상호작용의 질, 감정, 행복도 등 자신의 생활을 기록하고 추적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이러한 라이프로깅은 소셜미디어에서부터 사용자가 가상의 아바타를 이용해 업무, 놀이, 소비, 소통하는 게임과 엔터테인먼트까지 다양한 산업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누군가는 온라인 환경에서 친밀도가 높은 관계를 중심으로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누군가는 가벼운 목적으로 휘발성을 추구하거나, 현실과의 괴리감이 축소되기를 기대하기도 한다. 특히,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자신만의 취향과 감각을 표현하는 데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창구로 라이프로깅 활동이 역할을 발휘하기도 한다.

사람들의 이런 삶의 여정을 세세하게 기록하고자 하는 욕구는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다. 오래 전부터 사람들은 일기를 쓰거나 메모를 해왔으니 말이다. 그런데 과학기술이 발달되면서 단순한 기록을 넘어 삶을 점점 정량화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단순히 자신의 신체활동이나 경험을 추적 관찰하는데 그치지 않고 타인과의 관계, 사회적 영향력까지 말이다.

사람들의 라이프로깅 정량화는 브랜드에 아주 큰 영향력을 제공한다. 라이프로깅은 단순히 사람들의 기억을 보조하는 데이터 이외에 고객의 스토리를 포함하고 있다. 이제 브랜드는 고객의 삶의 세세한 면까지 측정할 수 있고 정량화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고객 개개인의 일상 경험이 담긴 라이프로깅 속에서 특정 삶의 순간에 필요한 적절한 무엇인가를 제공할 수 있는 도구. 바로 스토리텔링이 가능해졌다.

스토리텔링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예술이다. 이제는 브랜드가 고객의 라이프로깅과 매칭될 수 있는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예를 들면, AI를 활용해 자동으로 스토리를 생성할 수도 있고, 고객의 라이프로깅을 검토하고, 일상활동과 라이프스타일을 마이닝(Mining)함으로써 고객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통찰력은 의료, 보안, 레저, 금융, 라이프스타일 및 웰빙과 같은 다양한 영역을 포괄한다.

토스의 경우 새롭고 신기한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에게 브랜드 경험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브랜드에 대한 라이프로깅을 제공하고 있다. 토스는 HSAD와 손을 잡고 요즘 핫한 브랜드 체험공간을 토스앱에서 확인하고 인증을 통해 미션을 수행하면 미션의 결과를 토스포인트로 받을 수 있게 하였다. 고객경험 공간에 대한 고객의 라이프로깅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브랜드에 고객의 라이프로깅이란, 올바른 분석을 통해서 고객의 사람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잠재력이다. 라이프 로깅은 고객의 과거와 현재의 삶을 요약할 수 있도록 해준다. 브랜드는 그 요약에 높은 수준의 특이성을 나타내는 영역의 단서를 발견하고 이러한 단서를 기반으로 새로운 영역의 상대적인 중요성을 예측해낼 수 있다. 즉, 브랜드는 고객의 과거와 현재 삶의 요약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링 관점에서 맥락을 이해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고객에게 개인화된 미래의 스토리보드를 만들고 확장해나갈 수 있는 서비스 제공해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현정 HS애드 DC팀장 mktbridge@hsa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