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증·시범사업 추진 기반 마련”…도심항공교통법 하위법령 입법예고

버티포트 개발 절차.(자료=국토교통부)
버티포트 개발 절차.(자료=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도심항공교통 활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도심항공교통법) 제정에 따른 시행령·시행규칙안을 마련해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26일 밝혔다.

도심항공교통법은 기존 항공법령 규제를 벗어나 민간의 자유로운 실증을 지원하기 위해 제정됐다. 이를 위해 실증·시범운용구역 내에서는 광범위한 규제특례를 부여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법안 시행에 필요한 하위법령안은 산학연 정책공동체인 UAM 팀코리아(110여개 기관 참여)를 통해 마련했다. UAM 생태계를 구성하는 각 분야별 참여자 의견을 두루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이번 하위법령 제정안에는 규제특례가 적용되는 실증·시범운용구역은 합목적성, 안전 확보 등을 고려해 국가교통위원회를 거쳐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시범운용구역 신청 기관은 신청 전 관할 지자체 및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도록 규정하며 규제특례 절차를 세분화했다. 구역 내에서 적용되는 기존 항공법령 대비 완화된 규제는 추후 국가교통위원회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또한 실증·도심항공교통사업자(운송, 교통관리, 버티포트 운영·관리) 지정을 위해 필요한 시설, 인력 등의 기준도 마련했다. 사업계획서 등 지정신청 시 필요한 서류 및 신청 처리절차 규정 등 추진체계도 구체화했다.

버티포트개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재무·인력 등 허가 요건과 세부절차(허가→시행계획 수립·인가→지정→준공) 및 절차 시마다 제출해야 하는 개발계획 및 설계도서 등 서류도 규정했다.

최승욱 국토교통부 도심항공교통정책과장은 “실증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한 후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으로 이번 하위법령 제정을 통해 원활한 실증·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이번 하위법령 제정에 이어 버티포트 설계기준 등 세부·기술적인 기준들도 관계 전문가들과 마련해나가고 있는데 속도감있게 제정해 나가면서 법·제도를 완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정안 전문은 오는 27일부터 국토교통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우편 또는 누리집을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