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2년 개전 후 처음으로 자국군 전사자수를 공식 발표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전사자는) 30만 명이 아니며, 푸틴이 주장하는 것처럼 15만명도 아니다”라며 현재까지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가 3만 1000여 명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2022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가 전사자수를 발표했지만, 서방과 러시아가 추정한 수치와 두 배 이상 차이나 의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전쟁으로 우크라이나군 약 7만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측했으며, 부상자는 사망자의 두 배가량 많은 12만 명으로 추정했다. 또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달, 2023년 한 해 동안 우크라이나의 병력 손실이 21만 5000명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 사망자가 우크라이나군 사망자보다 5배 이상 많다고 추정했다. 18만명이 사망하고, 수만 명이 부상했다는 주장이다. BBC 러시안이 메디아조나와 공동 추진한 프로젝트에 따르면 이름이 확인된 러시아군 사망자는 4만 5000명 이상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자국의 승리가 서방 지원에 달려있다”며 미국 의회에 600억 달러(약 80조원) 규모 우크라이나 지원 추가 예산안 처리를 촉구하기도 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
서희원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