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분야에서 인공지능(AI) 알고리즘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미래를 내다봤을 때 모든 종류의 AI가 우리 일상생활에 적용될 것입니다. 특히 생성형 AI가 가져올 결과는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안전성과 윤리성을 먼저 해결해야 합니다.”
황인철 삼성전자 DX부문 MX사업부 AI개발그룹장(부사장)은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국제 인공지능 의료제품 규제 심포지엄(AIRIS 2024)의 '미래를 향한 의료 혁신: 인공지능의 역할과 전망'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황 그룹장은 AI의 발전과 역사를 설명하며, 현재 메디컬 디바이스에 활용되는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삼성에서는 초음파 기기, CT, 디지털 영상기기를 비쥬얼 AI와 생성형 AI 알고리즘 기반으로 만들고 있다”라며 “온디바이스 체스트 캐드는 흉부 엑스레이에서 병변을 자동으로 감지 가능한 기능이고, 본서프레이션은 엑스레이 흉부 영상에서 갈비뼈 부분을 제거해 뼈 뒤에 숨은 종양을 가시적으로 볼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기술이 더 고도화되려면 헬스케어 분야에서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 AI를 학습시켜야 한다. 황 그룹장은 “의료보건 데이터는 개인정보가 많기 때문에 어떻게 개인정보를 잘 수집하고 잘 공유할 수 있는지를 고심하고 논의해야 한다”라며 “생성형 AI가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기 때문에 AI 모델을 잘 적용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부터 29일까지 열리는 AIRIS 2024는 세계 각국의 규제당국·업계·학계가 모여 의료제품 발전을 위한 AI 활용 방안을 함께 논의한다. 한미 양국을 포함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네시아, 스위스, 브라질 등 20여 개 국가 의료제품 규제기관과 국제기구 및 업계·학계 약 330명이 참석했다. AI 활용 의료제품 개발현황-기술(특성·적용)-경험-미래-규제 시 고려사항 등 광범위한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계 주요 규제당국과 글로벌 업계·학계가 참여한 이번 심포지엄에서 한미 양국이 AI 의료제품의 글로벌 논의를 주도해 우리나라가 AI 의료제품 글로벌 규제를 선도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하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