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직장인 A씨는 요즘 퇴근 후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오래 전부터 가입했던 티빙에 최근 들어 볼 게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예능을 좋아하는 박씨는 '환승연애3' '크라임씬:리턴즈'가 공개되는 금요일이 기다려진다.
티빙이 콘텐츠 경쟁력을 통해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은 1월 이용자수가 전달보다 12.6%, 시청시간도 25.3% 늘어나는 등 증감율에서 넷플릭스를 포함한 국내 OTT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전체 앱 중에서도 티빙은 사용자 수, 시청시간 급상승 순위 톱5에 랭크되며 OTT 중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티빙의 성장세는 오리지널 및 독점 콘텐츠에 기인한 콘텐츠 저력이 통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티빙은 CJ ENM, JTBC, 파라마운트+, KT 스튜디오지니까지 독점 수급 가능한 풍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로 넷플릭스와 경쟁하고 있다. 최근 티빙에서 독점 공개한 화제작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공개 직후 1월 티빙 일간활성화지수(DAU) 최고 수치를 달성하게 만든 1등 공신이다.
티빙은 1월 국내 전체 OTT 중 DAU 평균치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월부터 공개한 '이재, 곧 죽습니다' '환승연애3' 'LTNS' '크라임씬:리턴즈' 등 오리지널 콘텐츠가 연달아 흥행하고, OTT독점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5연타 흥행을 보이며 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첫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는 화려한 캐스팅과 스케일, 촘촘한 스토리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글로벌 공개 후 인도, 홍콩, 일본 등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톱10을 기록했다. 지난달 5일에는 파트2 전편이 공개되면서 모든 캐릭터들의 관계성이 밝혀졌다.
티빙은 향후 'KBO리그'와 같은 스포츠 영역을 확대하며 이용자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OTT들이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라며 “OTT가 이용자에게 더 큰 즐거움을 제공하고, 국내 콘텐츠 업계와 국내 미디어 시장이 상생할 수 있도록 K-OTT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