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군 드론에 원반 모양의 정체를 알 수 없는 비행물체가 포착돼 화제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우크라이나군 제406포병여단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약 50km 떨어진 거리에서 수평선 150m 상공에 떠 있는 미확인 비행물체를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부대에 따르면 이 영상은 DJI 브랜드의 Mavic 3T 열화상 드론을 이용해 이번 달 촬영한 것이다.
영상을 보면 상공에 가로로 길쭉한 원반 형태의 물체가 상공에 떠 있다. 비행체를 보고 놀란 대원들이 우크라이나어로 “UFO가 분명하다”, “가만히 서 있는 저거 보이냐” 등 말하는 소리도 함께 녹화됐다. 확대해도 물체가 사라지지 않자 일부 대원은 욕설을 내뱉으며 “미사일을 발사해보자” 등 놀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 현상이 '파타 모르가나'같은 신기루 일종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아서왕 전설에 나오는 마법사의 이름인 '파타 모르가나'는 지평선 위에 발생하는 거대한 신기루를 뜻한다. 높은 고도의 따뜻한 공기층과 낮은 곳의 찬 공기가 빛을 굴절시켜 공중에 '대기 덕트'를 만들 때 발생한다.
다만 이번 현상은 17초 분량 내내 이어진다. 항공 안전 전문가들은 파타 모르가나를 육지와 바다에서 모두 목격할 수 있지만, 이번 영상 속 UFO처럼 정적인 형태로 있지 않으며 때때로 모습이 빠르게 변한다고 지적했다.
이 현상이 단순 장비 오류라는 주장도 있다.
영상 속 드론 제어 인터페이스 좌측 상단을 보면 빨간색 오류 메시지가 표시돼 있다. 빨간색 막대가 오류 표시다.
Mavic 제조사 DJI의 대변인은 데일리메일에 “영상 화질이 너무 낮아 확실하지는 않지만, 오류 메시지와 함께 '수동 제어'라고 표시돼 있다”며 “(이번 소동은) 아마도 드론의 최신 기능과 관련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
서희원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