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우리나라 온라인 수출플랫폼 '고비즈코리아'를 베트남에 이식한다. 상반기 중 인프라 구축에 착수, 내년 현지에서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기부는 베트남에 우리나라 온라인 수출 플랫폼 '고비즈코리아'를 기반으로 현지 플랫폼 구축에 착수했다. 2분기 중 인프라 구축 업체를 선정하고, 사업을 본격화한다.
베트남 온라인 수출플랫폼 구축은 중기부 국제개발협력(ODA) 사업 일환이다. 베트남은 전체 기업 98%가 중소기업이지만, 대부분이 전자상거래 사업 관련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중기부는 지난해 초 베트남 '온라인 수출 플랫폼 구축' 수행기관으로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을 선정하고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KTNET와 인프라 구축 수행업체는 1996년부터 서비스한 국내 온라인 수출플랫폼 '고비즈코리아'를 기반으로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고비즈코리아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우수 제품을 온라인을 통해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입점기업은 고비즈코리아에 상품을 등록하는 것만으로 해외 바이어에게 무료로 상품 노출과 직접 거래를 제안할 수 있다. 수출지원과 무역 사후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도 지원받을 수 있으며, 해외바이어는 국내 중소벤처기업 제품을 온라인에서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중기부는 베트남판 '고비즈코리아' 플랫폼 구축뿐 아니라 운영·관리 노하우까지 지원, 현지 B2B 온라인 수출 거래 '허브'로 키우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베트남 중기부와 협의를 거쳐 관련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네트워크 기자재들을 입점시켜 현지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장기적으로 유통 분야 디지털전환과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도모한다.
중기부는 연내 1차 플랫폼 구축을 마무리하고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후 추가 고도화 작업을 거쳐 안정화는 물론 성능 향상 작업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플랫폼은 2025년 완성이 목표다.
중기부 관계자는 “ODA 사업 일환으로 베트남 온라인수출플랫폼 구축을 위한 용역 업체 공고가 이달 중 시작할 예정이며, 구축을 마무리해 연내 서비스하는 것이 1차 계획”이라면서 “업체가 선정되면 인프라 구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현지와 협의해 기자재 등이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