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대법원이 의회 폭동을 부추긴 의혹을 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자격에 대한 판결을 이르면 오는 4일(현지시간) 내릴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대법원은 3일(현지시간) 최소 한 건의 사건에 대해 선고할 예정이라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연방대법원이 어떤 사건에 대한 판결을 내릴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연방대법원이 이처럼 선고일을 공지한 게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미 현지 언론은 재판부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자격에 대한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연방대법원이 오는 5일 '슈퍼 화요일' 이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자격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할 필요를 염두에 뒀을 것이란 분석이다.
선고 내용은 연방대법원 홈페이지에 오전 10시 이후에 게재된다.
앞서 콜로라도 대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사기' 주장으로 지지자들을 선동해 2021년 1월 6일 의회에 난입하도록 한 게 반란 가담 행위라고 보고 콜로라도주의 경선 투표용지에서 그의 이름을 빼라고 판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불복해 연방대법원에 상소를 제기했다.
한편 슈퍼화요일이라고 불리는 5일에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16개 지역에서 공화당 동시 경선이 치러진다. 전체 대의원 가운데 36%인 874명을 두고 공화당 내 후보들이 경합하는 것으로, 이날 사실상 공화당 후보가 확정된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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