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니제르 11.2%, 세네갈 8.2% 등 아프리카 11개국은 올해 6%이상 고도 성장할 전망이다. 역내 무역 결속력을 높여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이 최근 발표한 '아프리카 거시경제 성과·전망(MEO)'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 11개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상위 20개국에 이름을 올린다.
올해 아프리카 대륙 41개 국가가 평균 3.8% 경제성장을 하는 가운데, 13개국은 작년대비 1%P 이상 더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동아프리카(5.1%)와 서아프리카(4.0%)가 올해 아프리카 경제성장을 주도하며 세계 평균(2.9%)을 0.9%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니제르(11.2%), 세네갈(8.2%), 리비아(7.9%), 르완다(7.2%), 코트디부아르(6.8%), 에티오피아(6.7%), 베냉(6.4%), 지부티(6.2%), 탄자니아(6.1%), 토고(6%), 우간다(6%) 등 11개 아프리카 국가는 6% 이상 성장하며 글로벌 상위 20위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아킨우미 아데시나 AfDB 총재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기대이상으로 빠르게 회복하며 세입을 늘려 지난해 아프리카 평균 재정적자가 4.9%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케빈 우라마 AfDB 부총재는 “아프리카에서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국가들은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산업을 다각화해 상품 의존도를 줄이고, 주요 성장 부문에 전략적 투자를 늘리는 등 다양한 노력에 대한 성과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AfDB는 내년 아프리카 경제성장률이 0.4%포인트(P)한 증가한 4.2%를 기록하며 세계 평균(3.2%)보다 1%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동아프리카가 역내 무역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해 내년 5.7% 성장하고 서아프리카 또한 4.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기회의 땅 아프리카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공급망기본법, 자원안보특별법에 따른 '공급망 안정화 선도사업자' '핵심공급·수요기관' 선정 제도를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외교부 등이 부처간 중점 정책과제로 지정·추진할 필요가 있다.
안건형 경기대 무역학과 교수는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KOTRA, 무역협회, KOICA의 금융지원 및 공적개발원조(ODA) 프로그램들을 긴밀히 연계해야한다”면서 “종합상사들의 뛰어난 정보력과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민관 소통채널을 구축해 원팀으로 움직인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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