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대구경북(TK)에 신공항이 개항한다. 로봇·미래모빌리티 산업을 중심으로 한 메가시티도 조성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혁명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정부가 과감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4일 대구 경북대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16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대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오래된 산업구조 혁신과 낡은 교통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2030년까지 개항한다. 2060년 기준 여객 1226만명, 화물 21만8000톤 처리가 가능한 시설을 갖춘다. 윤 대통령은 “대구 교통망 혁신의 기폭제로 만들겠다”고 했다. 신공항 건설 속도를 높이는 한편, 연계 고속교통망도 확충한다. 서대구와 신공항, 의성을 연결하는 '대구·경북 신공항 광역급행철도' 건설 및 GTX급 차량 투입이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은 “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팔공산을 관통하는 민자 고속도로가 순조롭게 개통되도록 지원해 동대구와 동군위 간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부연했다.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도 연내 후보지가 결정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신공항 개항을 통해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게 될 대구의 미래는 로봇과 모빌리티 산업으로 개편된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연구개발(R&D) 전진기지로의 도약 계획도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달성군의 국가 로봇 테스트필드에 2000억원을 투입했다.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해 오는 2028년까지 완성한다. 대구 수성 알파시티는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조성해 제조업과 디지털의 융합을 이끄는 R&D 핵심 거점이 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대구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기계와 금속, 부품 산업을 토대로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가 대구 산업을 이끌어가게 될 것”이라며 “대구시가 수성 알파시티에 기회발전특구를 신청하면 정부는 세제 혜택과 규제 특례를 비롯한 다양한 지원을 펼쳐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과 동성로 일대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재탄생한다. 팔공산 국립공원에는 1000억원 규모의 국가 재정·인프라 투자를 먼저 시행하고, 동성로 일대는 대구 첫 관광특구로 지정, 국립뮤지컬컴플렉스와 국립근대미술관 건립해 청년과 관광객들로 붐비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대구시민이 불편을 호소했던 염색산단, 매립장, 하수처리장 악취 문제 해결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염색산단의 이전 하수처리장 지하화를 비롯한 중장기 대책을 확실하게 지원하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