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천항에 신선식품과 전자제품을 수출입하는 특화지역을 만든다. 2026년까지 공항 배후에는 첨단복합항공단지를 조성한다. GTX-B 착공으로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출퇴근할 수 있게 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인천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민생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선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우리 항공산업을 크게 키우겠다. 제2여객터미널과 활주로를 증설하는 4단계 확장 공사가 올해 10월 완료되면 글로벌 메가 허브 공항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된다. 이런 항공 인프라 확장을 토대로 2026년까지 공항 배후에 첨단복합항공단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000개 이상 양질 일자리를 창출하고 향후 10년간 10조원 규모 생산 유발효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확장 과정에서 “취득세·재산세 감면과 면제, 토지임대료 감면과 같은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에 대해선 “새로운 노선을 확대하고 중복 노선은 축소하겠다. 이 과정에서 항공 여행 마일리지가 단 1마일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요금을 비롯한 서비스 품질이 독과점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GTX B노선에 대해선 “2030년까지 차질 없이 개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B노선이 개통되면 인천시청에서 여의도까지 18분, 서울역까지 24분에 갈 수 있다. 노래 한두 곡 들으면 인천에서 출발해 서울에 도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도심까지 30분 출퇴근이 가능한 '교통 혁명'이라고 평가했다.
GTX D선과 E선도 내년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하고 임기 내에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비롯한 착공기반을 확실하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임기 내 수인선과 경부고속철도를 연결하겠다. 그렇게 함으로써 인천과 부산, 목포를 두 시간대로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해운산업의 경쟁력도 보다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인천항의 항만 인프라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 2027년까지 인천신항 제1·2부두에 1조원을 투자해서 미래 시대에 걸맞은 스마트항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을 활용해 화물을 적재하고 모든 이동과정을 완전 자동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7년까지 콜드체인 특화구역을 만들어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세계로 수출하는 최고급 수출 단지를 조성하고 전자상거래상품들의 수출입 통관시간을 단축하는 전자상거래 특화구역을 조성해 인천을 공항과 연계된 전자 상거래 글로벌허브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