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마그나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인도 소프트웨어 컨설팅 전문업체 위프로와 자동차 소프트웨어(SW) 마켓플레이스 'SD버즈(SDVerse)'를 개발한다.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SD버즈는 내장형 자동차 SW 구매자와 판매자를 위한 매칭 플랫폼이다. 자동차 소프트웨어의 조달 및 구매 과정을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마그나와 GM·위프로는 3분기 중 SD버즈를 론칭할 예정이다.
마그나의 이같은 행보는 자동차 패러다임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빠른 속도로 전환함에 따라 새로운 파트너십으로 SW 생태계를 지속 확장하고, 자동차 SW 분야 경쟁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마그나 등 3사 이외에 르노그룹 전기차 부문 자회사 암페어(Ampere), 독일 자동차 엔지니어링 전문업체 FEV, 프랑스 부품업체 포비아, HL만도, 발레오, NXP, 패러데이 퓨처스, 티티테크오토 등이 론칭 파트너로 SD버즈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SD버즈는 기존의 독점적 SW 개발 접근 방식과 달리, 투명하고 효율적인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자동차 SW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판매자는 SW 기능과 특징을 소개하고, 구매자는 포괄적인 카탈로그를 통해 손쉽게 사용 가능한 SW을 검색하고 탐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마그나는 현재 개발 중인 SD버즈에서 수백 개 자동차 SW를 제공할 계획으로, 자동차 산업 밸류 체인 전반에서 모든 이들에게 이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SD버즈가 개통되면 구매자는 개발·검증된 SW를 채택함으로서 자체 개발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 복잡성 등을 줄일 수 있다. 판매자는 SW 재사용은 물론이고 고객 기반 확대, 대규모 공급으로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그나코리아 관계자는 “SD버즈를 이용하면 기업은 이미 테스트와 검증 주기를 거친 고품질 SW를 구매, 안정적 품질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그나는 SD버즈 최고경영자(CEO)로 프라샨트 굴라티(Prashant Gulati)를 선임했다. 굴라티 CEO는 20년간 미국, 인도 등 글로벌 지역에서 전기차 사업을 경험한 전문가다.
요크 그론텐돌스트 마그나 R&D 수석 부사장은 “혁신적 플랫폼을 통해 혁신적 솔루션을 공동으로 창출할 수 있는 커넥티드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며 “SD버즈는 SW 개발, 판매 및 조달 프로세스를 혁신해 최종적으로 SDV로의 산업 전환을 가속화하는 변혁적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댄 니콜슨 GM 부사장은 “SD버즈는 독립적이고 산업 주도적 내장형 시스템 SW를 위한 일괄 구매처를 만들어 줌으로써 새로운 혁신에 대한 접근성을 크게 확장시키고 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며, GM과 같은 자동차 기업이 중요한 소프트웨어를 보다 빠르게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