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메가비전 2024] “AX, 韓 기업에 새 기회”…정부, 합동 지원 나선다

인공지능 전환(AX)이 우리나라 AI 기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AX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새로운 시장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부처와 주요 기관은 국내 AX 확산과 기업 성장을 촉진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관련기사 4면〉

전자신문사는 6일 서울 엘타워에서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과 산업·경제를 전망하는 'IT 메가비전 2024'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AX 2024'를 주제로 국내외 AI 시장 트렌드를 조명하는 한편 AI 확산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전자신문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주최하는 'IT 메가 비전:AX 2024'가 6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렸다. 백승욱 루닛 의장이 'AI 대전환, 2024년 AX 임팩트'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전자신문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주최하는 'IT 메가 비전:AX 2024'가 6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렸다. 백승욱 루닛 의장이 'AI 대전환, 2024년 AX 임팩트'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기조강연에 나선 의료 AI 전문업체 '루닛' 백승욱 의장은 'AI 대전환, 2024년 AX 임팩트'를 발표했다. 2012년 딥러닝 기술을 선보인 디엔엔(DNN) 리서치, 현재 AI 시장을 이끄는 엔비디아 등을 사례로 들며 AI의 발전과 변화를 제시했다. 특히 AI 생태계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모델 아키텍처 △애플리케이션 △컴퓨트(계산)을 꼽았다.

그는 “지난 2020년 이후 (AI 산업이) 가속화하면서 '모델 아키텍처 레이스'가 벌어졌다”면서 “추론 칩 수요가 늘면서 글로벌 소프트웨어(SW) 기업의 자체 생산, 스타트업 진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수많은 AI 기업 중 한국 지분은 크지 않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백 의장은 가까운 미래에 구글의 트랜스포머를 기반으로 멀티모달(Multi modal) 파운데이션(기초) 모델이 AI 산업의 핵심이 되면서 한국 기업에도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활성화한 앱 장터에서 수많은 기업이 앱을 만들 듯이 한국 기업들이 AI 산업에서 큰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자신문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주최하는 'IT 메가 비전:AX 2024'가 6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렸다. 백승욱 루닛 의장이 'AI 대전환, 2024년 AX 임팩트'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전자신문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주최하는 'IT 메가 비전:AX 2024'가 6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렸다. 백승욱 루닛 의장이 'AI 대전환, 2024년 AX 임팩트'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이날 정부 주요 부처 및 관계 기관은 우리나라 AI 산업 활성화와 기업 성장을 적극 지원한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국 컨설팅 업체 베인앤컴퍼니와 진행한 조사에서 향후 3년간 한국 경제 산업 전반에 AI를 100% 적용하면 연간 300조원 이상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결과를 공개했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한국을 AI 분야 G3(주요 3개국)에 올리기 위한 계획을 조만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AI 민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규제보다는 '진흥'에 초첨을 맞추겠다고 했다.

박동일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은 “AI가 우리나라 산업 변혁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면서 “산업적으로 강한 의미를 갖도록 지원하기 위해 각 부처와 협업해 고도화·진흥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신문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주최하는 'IT 메가 비전:AX 2024'가 6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렸다. 고진 대통령직속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전자신문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주최하는 'IT 메가 비전:AX 2024'가 6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렸다. 고진 대통령직속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대통령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와 서울디지털재단도 AX 확산과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에 힘을 보탠다. 디플정은 디지털플랫폼 정부 관련 협력을 원하는 국가에 한국 기업의 AI 기술을 소개하는 등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AI 전략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판로 확보를 돕는다.

고진 디플정 위원장은 “전 세계가 AI 전쟁 중”이라면서 “우리나라 AI 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공공 부문에서 AI를 지원하는 여러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