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비 이재명)계로 꼽히는 홍영표 의원이 결국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홍 의원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한다. 증오를 넘어 통합의 정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제 정치적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홍 의원을 현역 의원 하위 평가 명단 10%에 포함시킨 뒤 지난달 29일 홍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부평을 지역에 이동주(비례) 의원과 영입인재인 박선원 전 국정원 차장의 전략 경선을 결정했다. 민주당 공천 배제로 인해 탈당을 선택한 현역 의원은 홍 의원을 비롯해 설훈(5선)·김영주(4선)·이상헌(재선)·이수진(초선)·박영순(초선) 의원 등 총 6명이 됐다.
홍 의원은 “민주당이 총선 승리보다 (당내) 반대세력 제거에 몰두하고 있다. 이번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라며 “일관되게 홍영표 퇴출이 목표였다. 많은 후보가 원칙 없는 사당화를 위한 불공정 경선에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4선 의원인 홍 의원은 해당 지역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새로운미래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설 의원 등 탈당파 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선거연대를 할 가능성도 있다.
홍 의원인 기자회견 이후 취재진과 만나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과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 빠르게 일을 전진시키려고 한다. 총선에 어떤 형태·모습으로 함께할 것인지는 오늘내일 사이 결정해 바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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