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국내 최대 규모 드론 전시회 '2024 드론쇼코리아'에 참가해 드론과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그간 공들여온 도심항공교통(UAM) 성과를 공개해 방문객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올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드론쇼코리아'는 '드론에 대한 모든 것, 무한한 확장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다'를 주제로 10개국에서 228개 업체가 참가해 각사들의 기술력을 뽐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자체 부스를 꾸리고 5G 기반 솔루션을, 자체 부스를 꾸리지 않은 KT는 UAM 협력사를 통해 관련 기술력을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GS건설, 부산테크노파크와 함께 UAM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는 LG유플러스가 자체적으로 상공 통신 환경과 교통관리 플랫폼을 검증하기 위해 진행한 실증 테스트에 대한 결과가 전시됐다.
LG유플러스가 자체 제작한 CNSi 통합 패키지도 최초 공개됐다. 이 패키지는 실시간 상공 통신 환경(LTE·5G), 초정밀위치정보(GNSS-RTK), 항공기 감시 정보, 항공기 조정 정보(ADB-B), 기체 자세 정보 등 통합 항공 데이터 획득을 위해 제작됐다. LG유플러스는 항공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LG그룹사가 보유한 헬기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부스 한쪽에 교통관리 플랫폼 'UATM'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UATM은 충돌, 회랑 이탈 등 교통 흐름을 관리하는 기능이다. 시간이나 항로 등을 조정해 회랑의 혼잡도와 회랑 내 교통 흐름을 관리하는 기능을 한다. 참가자들은 AR글라스를 이용해 UAM 관제사 역할을 해볼 수 있다.
LG유플러스 부스 관계자 “세 번의 자체 UAM 실증을 통해 상공 통신 환경 및 UAM 교통관리 플랫폼의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협력사인 에어로리서치, 에이블이엔씨 등과 함께 전시관을 꾸리고 5G 기반 드론 영상관제 솔루션인 'T라이브 캐스터'를 전시했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드론·로봇·IP CCTV 등 다양한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 및 분석할 수 있는 통합 영상관제 솔루션이다. 국내 제조사를 비롯한 DJI, 오텔 로보틱스 등 글로벌 드론 업체들의 모든 드론과 연동이 가능하다.
부스 한편에는 에어로리서치 기체에 'T라이브캐스트 본드'를 결합한 형태의 드론도 자리했다. T라이브캐스터 본드는 최대 5개의 모뎀을 장착해 다수의 이동통신망을 활용할 수 있는 미션컴퓨터다. 해당 미션컴퓨터는 통신환경이 원활하지 않은 도서와 산간 등 비도심지역 비행시에서도 안정적인 통신연결이 가능해 산업용 드론의 활용 범위를 한층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KT는 협력사인 카이투스테크놀로지(KAITUS)와 함께 개발한 안티드론 솔루션을 전시했다. 앞서 양사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안티드론 시스템에 5G, AI, 보안 기술을 접목해 더 고도화된 안티드론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카이투스는 포르템 테크놀로지의 그물 포획형 안티드론 시스템과 불법 드론 감시와 포획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신규 모델의 출시 계획도 공개했다. 김원희 카이투스 대표는 “이번 KT와 함께하는 드론쇼코리아 전시 참가와 신규 안티드론 제품 출시가 국내 안티드론 시장 선점의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